>내키는대로 써서 주의할 요소가 뭐가 있는지 모름 전날의 공포가 가시지 않았는지 아이는 여전히 창백한 얼굴로 아침을 깨작이며 먹고 있었고, 상황을 모르는 안식은 메이드장과 아이를 번갈아 보다가 결국 메이드장에게 의문을 던졌다. "내 치수는 다른 사용인이 쟀던 것 같은데, 기준이 따로 있는 건가?" "주인님께 물으셔야 가장 확실하겠지만, 제 예상으로는 ...
>내키는대로 써서 주의할 요소가 뭐가 있는지 모름 어두워져도 안식이 돌아올 기미가 없었기에, 종언은 그들이 있을 방의 문을 열고 들어왔다. 아이는 깊게 잠든 지 오래였지만, 안식의 손을 붙잡은 채 잠이 들었기에 떼어내지도 못하고 덩달아 잠든 모양이었다. 종언은 두어 번 눈을 깜박이다가 그대로 발을 돌려 조용히 제 방으로 돌아갔다. - [어쩌려고?] [...
>내키는대로 써서 주의할 요소가 뭐가 있는지 모름 종언은 아득히 먼 언젠가에 자신이 영원히 몸을 뉠 관을 손으로 쓸어내렸다. 먼지 한 톨조차 쌓이지 못하는 관의 주변을 장식하기 위해 만든 푸른빛의 보석 꽃들이었지만, 꽃 사이사이에는 스스로의 힘이 흘러넘쳐 생겨버린 모양새가 다른 꽃이 자라있었다. - 안식은 정원에서 머리 없는 손님과 필담으로 대화를 나...
>내키는대로 써서 주의할 요소가 뭐가 있는지 모름 자신을 필연이라 소개한 손님의 손에 이끌린 채로 안식은 온실 내부를 돌아다니고 있다. 평소에도 운명이 과보호하는 모양인지 이런 곳을 느긋하게 구경하기가 힘들었다는 장난스러운 말은 덤으로 날아왔고(언어를 알 수 없었지만 그런 느낌이 들었다), 안식은 운명과 숙명이 그러했듯이 종언 또한 자신을 과보호할지 ...
>내키는대로 써서 주의할 요소가 뭐가 있는지 모름 안식은 제 몸이 잠들기 전과 조금 다른 것을 알고 있다. 마치 죽음에서 건져낸 직후와 같이 몸은 마음 가는 대로 만족스럽게 움직이지 못했으며. 정신 또한 여전히 묵직한 여운에 잠겨 또렷하게 생각하지 못했다. [... ... 온실에 있을 줄은 몰랐는데.] "... ... ... 그가 아끼는 곳이기도 하고...
>내키는대로 써서 주의할 요소가 뭐가 있는지 모름 과거의 재현은 숙명이 절망하고 종언이 그것들을 공포와 자비, 그리고 아주 약간의 박애로 이끌기 시작한 시기에서 끝났다. 재현을 끝낸 종언은 갑자기 힘을 많이 사용했기 때문일까, 아니면 그저 오랜 과거를 들춘 것에 피곤함을 느끼는 건지 핏기없는 얼굴에는 피곤함이 드리워져 있었다. 부축하기 위해 뻗어오는 ...
>내키는대로 써서 주의할 요소가 뭐가 있는지 모름 어린아이들이 볼 법한 동화책을 읽고 있는 저택의 주인을 보며 안식은 묘하게 안 어울리는듯 하면서도 아닌듯한 느낌을 받았다. 두께가 얇아 팔랑거리며 책장이 넘어가는 소리는 금방 사그라들었고, 종언은 마치 어려운 문제를 앞에 둔 사람처럼 머리를 싸맸다. [이러니까 인간들이 쉽게 망가지는 게 아닐까요...?...
>내키는대로 써서 주의할 요소가 뭐가 있는지 모름 아름다운 사파이어 꽃을 쥐고 종언이 있을 정원에 들어온 안식은, 정자에서 들려오는 큰소리에 속도를 높였다. 말다툼을 하다못해 아주 강한 물리적인 충돌이 있었던 모양인지 돌을 깎아 만든 테이블은 보기 흉하게 수많은 금이 생겨있었으며 위에 놓여있었을 양피지나 파피루스, 오래된 고문서들이 나풀거리며 엉망진창...
>내키는대로 써서 주의할 요소가 뭐가 있는지 모름 잠들어있는 종언은 숨조차 쉬지 않았다. 모르는 사람이 본다면 침대에 수상쩍은 인형을 가져다 눕혀놨다고 생각하기 딱 좋은 상황이지만 안식은 슬며시 침대 근처 바닥에 앉고, 침대에 머리를 눕힌 채 가만히 종말을 보고 있었다. 이렇게 있어도 괜찮은 걸까? 그가 내키는 대로 행동하라 했으니, 내키는 대로 행동...
>내키는대로 써서 주의할 요소가 뭐가 있는지 모름 해가 빛을 몰며 떠오르기 시작했다. 고용주는 여전히 움직이지 않는 상태였고, ■■은 제 끝이 다가오는 것을 쉽게 짐작할 수 있었다. 마지막으로 그의 모습이라도 눈에 담기 위해 고용주의 머리가 향한 방향으로 걸음을 옮겼다. 한쪽 무릎을 꿇고 그의 얼굴과 눈높이를 맞추면... ... . 고용주의 눈과 눈이...
>내키는대로 써서 주의할 요소가 뭐가 있는지 모름 ■■은 잠시 걸을 겸, 나와보기를 잘했다는 생각이 들었다. 제 고용주와 묘하게 비슷한 분위기를 풍기는 자가 마침 잘 만났다는 티를 팍팍 풍기는 얼굴로 자신을 내려다보고 있었다. 그의 옆에는, 백발의 남성이 저택의 사용인들처럼 얌전히 서 있었다. "그는 이런 게 취향인 건가?" "... ... ... ....
>내키는대로 써서 주의할 요소가 뭐가 있는지 모름 고용주가 멈춘 곳은 한 판매대의 앞이었다. 판매대, 라고는 해도 판매하는 물품은 아무것도 없었으며 매대의 주인은 판매대를 자신의 작업대 대용으로 사용하고 있었다. 앉은 사람이 손님을 힐끗 눈을 올려 봤다가, 누구인지 안다는 듯이 다시 눈을 돌려 자신의 작업에 열중하기 시작했다. "오랜만에 보는 얼굴이군...
@godiard_mast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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